어제 담임선생님과 상담이 있었습니다.
겨울내내 기른 머리 급할때 세팅으로 버티었는데
매번 보수작업이 힘들어 큰 맘 먹고 상큼하게 짤랐습니다.
단발로요.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거금을 들였습니다.
허걱 놀랬지만 머리를 자주 하지 않은 사람이라 스스로를
위로하며...)
파마한 티를 안낼려고 린스를 많이하고 향수를 뿌리고 학교로
갔답니다.
여기까지는 서두에요.
저번에 말씀드린 대로 선생님께서 아주 차분하셨어요.
여자아이들은 대체로 큰 말썽이 없어 인사성 말로 '발표를 잘하나요?'라고
물었지요.
대답은 '네, 잘해서 오늘 칭찬과 박수를 받았다고
했어요'
제가 이렇게 말씀드리는 것은
잘난체가 아닌
애플리스에서 하고 있는
스타디가 상당한 수준임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5학년부터 사회시간에 역사를
배우는데
선생님께서 아이 모듬에 신라의
건국에 대해 조사해 오라고 했어요.
주말에 더듬더듬 느린 속도로
타자를 치면서 책과 인터넷을 뒤지고
사진에 대해 배경을 어떻게 없애는
등 물어보았어요.
저는 다른 바쁜일로 알아서 하겠지
하면서 신경을 전혀 안썼어요.
발표날, 아이들은 종이 한장에
써서 조사해 왔는데 아이는 PPT로
친구와 선생님 앞에서 애니매이션
효과도 주면서 멋있게 발표해서
스티커를 3장 받았다고 선생님께서
말씀하셨어요.
그 학년에 이렇게 PPT를
이용해서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후한 점수와 좋은 말씀을
해주시더라고요.
애플리스에서 클래스나 스터니하면서 영어로 PPT 만들고 외워 사람들 앞에
발표를 해서
이런 활동은 쉬운 것이었는데 아직 친구들이 많이 하지 않은 것이어서
신선했나봅니다.
어떤 분들은 그 학교 수준 낮나보네, 다들 하는데.... 하실지
모르겠어요.
이미 4학년때 파워포인트를 학교에서 배웠지만
많이 활용하지 않으면 능숙하지 않을 수 있지요.
다들 알고 있어도 먼저 활용해서 수업시간에 발표했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어요.
결론적으로 애플리스에서 각종 클래스나 아님 스터디 후기에 올리는
활동이
세상밖에서도 높은 수준임을 느낍니다.
참고로 큰 아이가 와*** 학원에서 과학수업을 들었는데
그동안 실험한 것을 PPT로 만들어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부모님들 모셔놓고 오픈해서요.
아마도 이런 수업들의 연장인 것 같아요.
다만 과목이 과학일뿐이고요.(그동안 들인 돈도
많았어요)
올리신 후기나 클래스에서 하는 활동들을 자주 보고
다들 그렇게 하는가 보다라고 생각했는데
주변을 보니 그렇지가 않더라고요.
저도 처음에는 눈도장만 찍고가는 사람이었어요.
필요한 정보만, 그리고 다들 대단하다라고 여기고
어떨 때는 미안해서 '감사해요'라는 댓글만 잠깐
달고요.
그러다가 용기를 내어 교재체험후기를 신청하게 되었고
하나씩 글을 올리면서 시행착오도
겪고
다른 분들에 비해 너무나도 부족했지만 그냥 밀고
갔어요.
답답하니 주변 컴퓨터 선생님께도 물어봐도 이런 쪽은 잘 몰라요.
물어물어 하나씩 배웠어요. 애플리스맘들께서 친절히 알려주셨어요.
아직도 부족하고 제가 이렇게 글을 올리는 것이
어느 경지가 되어서 이랬다라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언어를 좋아하기 때문에 두 아이를 키우면서 시행착오도
많고
지금도 이것이 맞나 고민도 하지만
아이와 같이 책을 보니 아이 흐름을 파악할 수 있어서 좋아요.
다른 분께 맡기면 제가 모르잖아요.
언젠가는 아이들의 실력이 제 손에서 떠날 날이 오겠지요.
(큰 아이는 이미 와서 보냈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순간은 아이와 공유할 수 있어서
행복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