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리스의 소소한 이벤트들은 가끔 생각해보면 그 때 그 때 때에 맞춰 저 또는 우리 가족들이 생각해야 할 거리를 안겨주는 것 같아 매끼 밥
찾아먹듯 일상의 한 부분이 되는 것 같아요.
새학기 각오라는 글을 읽고.. 당장에 머릿속에는 밑도끝도 없는 웅장함이 가득했더랍니다. 뭔가 각오라니 진지하고 또 진지하고 혹은 결연하고
또 결연하고 또는 웅장하고 비범하고 대범한 그 무엇인가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혼자 한참을 생각했더랬죠.
그런데 정작 답을 쓰려고 한 제 머릿속에는 한 줄이 떠오르더랍니다.
"내가 언제까지 이렇게 방학에 애들을 아무~~것도 안하고 노는데만 집중시킬 수 있을까?"라구요..
애가 저학년이니 이러고 있는걸까..? 고학년이 되면 나도 맘이 급해질까? 학원으로 보낼까?...
새학기를 시작한다는 거은 방학을 마무리한다는 것이고 그래서 방학동안의 사진을 주섬주섬 넘겨보고있었거든요..
남과 비교해살자면 끝도 없고 남는 것도 없는게 비교지만 우리 진짜 놀아도 너무 논단말이죠=_=
하기 싫어하는건 안시키자는 주의라서 수영도 참 좋아라 하지만 수영클래스는 싫대서-_- 그냥 저처럼 막무가내 물놀이를 할 뿐이지요..
팔랑귀의 본사인 제 귀는 -_- 남 부럽지 않게 팔랑거리시길 좋아하는데 나도... 등떠밀어 애를 학원에
보내게될까?....
그런데 제가 이런 마음을 잡을 수 있는 건 하나 있긴있어요. 책이지요.-_- 책만 믿고 있다가 큰 코 다칠.........일이 있을수도
있지만 일단은 제가 가진 현재 상황에서 책만큼 좋은 답은 없지싶어서 그걸로 소소한 불안감?들을 접어둘 수 있지 않나싶어요..
그러니 제가 할 각오라는것은..
별다른 큰 것이 아닌.. 아주 짧은 한 문구랍니다.
Books are for whenever, wherever.
그것밖에라고 하기에는 너무 많은 뜻을 담고 있는 것이라 그렇게는 말하고 싶지 않은데 어쨌든 제 각오는 .. (각오라는 것은그
느낌이 너무 비장해요.-_-; 그냥 하던거하자는 선에서 말하고 싶은 거랍니다..) 저래요...
저것을 아이들 입장에서 해석하면 원하는 책은 언제 어디서든 읽어보자~라는거고 엄마 버젼으로 해석하면 책 사는데는 돈 아끼지
말자-,.-;;;;;;;;;;;;가 아닌지..그런면에서 집 코 앞에 있는 도서관 관련분들꼐 이 페이지를 비롯 감사 인사 전하고 싶어요. ㅋㅋ
뚜벅이 엄마에게 그 도서관의 존재란..진짜 사막의 오아시스라고나 할까..ㅋㅋㅋ 그 도서관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책 하나는 집중해서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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