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일: 2007-05-23 17:06:05
조회수: 176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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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맘이 많이 편해진 상태로
(게을러진 것 같아요.^^)
약간의 영어 환경과 우리말 독서로 그리고 신나게 바깥놀이 하기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놈의 약간의 영어 환경이라는 것이...
테잎과 비디오는 지대로 돌아가고 우리 아들은 지대로 날뛰어 다니거나 나가거나
아님 다른 방으로 가거나...
헉... 베란다에 장난감 방을 만든것이 후회 스럽네요.
거실에선 영어 테잎 돌아가는데 아이는 아랑곳 안하고 문 확 밀어제끼면서 베란다 장난감 방으로 나가버립니다. 거실의 영어소린 어떡하라구...T.T
방방마다 심지어 베란다 ,,욕실까지.. 스피커 설치 하고 싶은 맘입니다.
요즘 다시 새롭게 느끼는 것은 뭐든지 시기가 있다라는 겁니다.
아무리 엄마표 영어가 영어를 공부로 하지않고 즐기면서 하는 것이라지만
저희 아들 같은 성향은 다분히 의지가 뒷받침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일찍 시작해서 좋은 성과를 거두는 경우도 있지만 사람마다 받아들이는 때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나저나 잘나가는 우리말 책일기..
아이가 글씨를 알고 있기에 제가 한번 스스로 책을 읽어 보라고 했습니다.
헌데 아주 짧은 한문장도 독해가 되지 않고 있었습니다.
엄마가 읽어 주면 당근 알아 듣는데 스스로 읽으면 그저 문자를 읽는데 그치는 것이지요..
엄마인 저는 7살에 한글을 떼었고 제가 기억을 더듬건데 본격적인 스스로 독서는 3학년 무렵부터 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요새는 아이들이 너도 나도 빨라서 7세에 혼자서 책을 읽었다 10세에는 책읽는속도가 장난이 아니더라 등등 엄마들 모이면 교육정보랍시고 들려오는 소리들이 몹시 저를 언짢게 하네요.
울 아들 왜이리 돌인거야?
현재 7세 남아..
평범한 문장,, 독해 안되는거 문제일까요?
문제라면 제가 어떻게 해 주어야 할까요?
국어 학습지를 시키면 독해력이 생긴다고도 하던데..
그리고 스스로 독서는 대략 몇살부터들 시작하나요?
아이들마다 천차 만별 이겠지만..
솔직히 제가 언짢은 기분인 이유는요.
아이는 우리말 독서를 상당히 좋아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우리말 동화듣기지요.
책은 엄마가 읽어주는 것
으로만 알고 있습니다.
아는 엄마가 큰애 공부 시킨다고 작은애 뒷전에 뒀더니
공부는 형만 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생겨서 나중엔 아예 할 생각도 안한다고 하더군요.
마치 우리말 책읽기는
당연히 엄마가 읽어주는 것이구요.
스스로 읽어 보라 채근을 해도
마냥 문자 읽는 것이지 독해가 되고 있질 않아
아이를 몰고 갈수도 없는 노릇이구요..
스스로 하는 독서 습관 어떻게 길들여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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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개 | 조회수 1769 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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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날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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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아이가 그냥 엄마가 읽어주는데로 듣고있다. 라고만 해도 저에겐 정말 부러움의 말이네요.
저희아이는 책은 그리 좋아라하는편은 아니지만 글은 그냥저냥 읽어요.
근데 아마 님이보시면 님의 아이가 더 낫다라고 생각이되실것같아요.
가끔 어느정도 읽을줄아는가싶어 몇줄을 읽혀보고 그속도로 그냥 가늠하고말거든요.
그래서 주구장창 읽혀본일이없어서 그냥저냥 읽는다는말이 남에게는 아주 줄줄줄 읽느다는 말로 들릴것같네요.
저도 지난달 까이유를사서 조금씩 두이야기정도 (한 15분)틀어줍니다.
근데 아이가 싫어라해요.
그래서 아이가 티비 보고싶은시간에 하루 1시간에서 2시간 , 특히 아이가 피곤에 절여서 티비보면 쉬고싶어할때를노립니다.
그때 저는 나도 이제 영어공부하며 쉬고싶다며 틀어주면, 아이는 다른곳채널을 원하지요.
당연히 저는 화를냅니다.
엄마도 피곤할때는 쉬면서 내가보고싶어하는것을 볼 권리가있다.
한 15분은 네가 참아라 그러면 돌려준다.
그러면 아이가보든아보든 저는 편안히누워 꼼짝없이봅니다.
근데요.
한 몇분 싫어라해도 또 화면에 눈이어쩌다 꽂히면 또 슬슬 보드라구요.
이야기 두번이끝나면,(아이가 요구하면) 아이원하는데로 돌려줍니다.
몇일 이랬더니 요새도 틀어주고 저도 식사준비하느라 바쁘지만 못내 난 저걸 보고싶어죽겠는데 식사준비때문에 이렇게 흘깃 흘깄보는게 너무 아쉽다는 무언의 쇼를 하니 하루는 아들왈, "엄마 여기앉아서 영어공부해 밥은 좀 늦게먹으면되지~"이러드라구요. 흐흐흐 넘어왔읍니다.
생쑈를 하는거지요.
근데 아이가 정말 티비를 보면서 쉬고싶어할때 저는 항상 이쇼를 합니다.
아이마다 다 다르니 아이가 어떻게하면 볼수있을까 한번 방법을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세린엄마 요새 전 세린 엄마가 언제나 철자를 틀리게쓰나 관찰중이랍니다.
ㅎㅎㅎ 취미활동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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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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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도 좋은 환경을 조성해 주고 계신듯 합니다. 서두르지 마시고 천천히..느긋하게 하세요.엄마의 급한마음을 아이가 알아버린다면 책에서 멀리 도망가지 않을까! 지금처럼 동화책을 읽어주시고 책내용에 대해서 대화를 나눠보세요
두번째로 아이와 엄마가 서로 둘아가면서 동화를 한줄씩 읽오보세서 아이가 읽을때 칭찬을 듬뿍해 주시면서..한줄에서 두줄로 두줄에서 세줄로 차츰 늘려가시고 아이가 스스로 읽고 싶어 할때까지 채찍과 당근을사용하면서 함께 행복을 느껴보세요. 천천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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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린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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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마다 학습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그걸 잘 고려해서 아이한테 맞는 방법으로 유도해 줄 필요가 있어요. 초등 3학년까지는 읽어 주는 게 좋다더라고요. 아직 혼자 읽으면서 내용 파악까지 하지 못하는 상태라면 무리하게 혼자 읽게 하면 오히려 책 읽는 걸 싫어하게 될 수도 있어요. 좀 더 크면 읽어 주겠다고 해도 싫다고 하거든요. 읽어 주면 잘 듣는다니 당분간은 그냥 엄마가 읽어 주시는 게 어떨까 합니다. 부담감이 없어지면 아이 스스로 읽기 시작할 테니 1~2년은 더 읽어 주시길~
항상 다음 단계로 올라설 때가 힘든 법이죠. 더 크면 혼자 읽어야 하고, 또 분량이 많은 책도 읽어내야 하는데 그러려면 더 어렸을 때 많이 읽어 주는 게 좋아요. 끼고 앉아서 읽어 줄 날도 얼마 안 남았으니 그냥 편하게 생각하고 읽어 주시길~ 엄마가 읽어 주는 걸 들으면서 책 읽는 재미를 온전히 맛보고 나면 혼자서도 잘 읽는 날이 반드시 온답니다. 국어 학습지를 시키는 건 전 반대예요. 저희 아이는 초등학생이지만 아직까지 국어 문제집은 풀려 본 적이 없습니다. 차라리 그 시간에 재미있는 책을 한 페이지라도 더 읽게 하는 게 낫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서요. 책만 열심히 읽어 주고 아이가 단어의 뜻을 물어 올 때 성의껏 대답해 주려고 애썼는데 얼마 전 학교에서 실시한 다중지능 평가에서 어휘적용력 부분에서 매우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어요.
아이가 평소에 사용하는 어휘를 유심히 들어 보시고,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말이 있다 싶으면 다양한 예를 들어 그 쓰임새를 한 번 짚어 주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책을 읽어 주실 때도 아이가 그림을 보며 내용을 충분히 유추해 볼 수 있도록 조금 여유를 주시면 좋고요. 무엇보다 아이랑 즐.겁.게. 책을 읽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걸 잊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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