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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네로는 할아버지와 파트라슈라는 개와 함께 가난하지만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 화가의 꿈을 간직한 네로는 시에서 주최하는 그림대회에 참가하려고 누구보다 최선을 다해 그림을 완성한다. 하지만 그 해 겨울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나고, 그림대회에서도 낙선해서 네로는 큰 절망에 빠진다. 크리스마스이브에 네로는 교회로 가서 그가 동경하는 루벤스의 그림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본 후 파트라슈와 껴안고 죽게 된다.
가난한 사람들과 동물에 대한 애정을 담은 이 이야기는 벨기에의 풍토와 등장인물에 대한 정교한 묘사와 짜임새 있는 이야기 전개로 오늘날까지 많은 독자를 가지고 있다.
이 이야기의 배경이 되고 있는 안트워프는 벨기에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이다. 고풍스러운 기차역을 비롯해 마르크스 광장, 호보겐이란 소박한 마을에 이르기까지 흥미로운 볼거리와 자랑거리를 가지고 있는 도시지만 그 중 가장 유명한 곳은 이야기의 주무대가 되고 있는 교회, 노트르담 사원이다. 이 사원에는 실재 동화 속의 네로가 그토록 보고 싶어 했던 루벤스의 명화, ‘십자가에 매달린 그리스도’와 ‘십자가에서 내려오는 그리스도’가 있다. |
